오늘 리뷰할 책은, 무려 1963년에 출간되었던 고전.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철학가 중 한 사람인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이다. 정치, 역사, 철학, 종교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인문철학도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독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확히는, 유대인 학살의 핵심 책임자였던 아이히만이 종전 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고 예루살렘으로 압송되어 재판을 받을 때, 한나 아렌트가 재판현장에 참관하여 그 재판에 대해 보고한 내용이다. 404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두께의 책이지만, 그 안의 내용은 그 이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문장을 다시 곱씹으며 해석해야 할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