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진행되는 독서모임!
이번 4월에 읽은 책은 팀원의 추천으로 읽게 된 개리 마커스의 『Kluge 클루지』이다.
읽게 된 계기
위에서도 짧게 설명했지만 팀원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 찾아보니 이 책은 10년 전에 절판되었다가 최근에 자청의 인생책으로 소개되며 다시 역주행 베스트셀러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자청은 2022년 『역행자』를 출판하고 베스트 셀러 작가로 큰 화제를 이끈 사람이다. 이 책을 추천한 팀원도 자청의 열렬한 팬(?)이라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클루지』는 뇌과학, 진화심리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 마음의 기원을 탐구하는 인지과학자 개리 마커스의 대표작이다.
저자 소개
개리 마커스는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인지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다. 그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진화적 관점에서 탐구하며,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인지적 오류와 편향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클루지』 외에도 『The Birth of the Mind』, 『Kluge: The Haphazard Construction of the Human Mind』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클루지(Kluge)란
클루지란 서툴게 준비된 기계나 시스템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독일어 'Kluge'에서 유래했고, 불완전하고 임시방편의 해결책을 의미한다. 즉, 클루지란 완벽하게 설계되지 않은 채 서둘러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뇌가 겪어온 변화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클루지와 인간의 마음]
개리 마커스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 또한 완벽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 서툴게 조립된 것이 '클루지'라고 한다.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땜질'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생각의 함정에 빠지고 정신적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클루지와 의지의 허약함]
철학자들이 말하는 '의지의 허약함'은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거나 말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기적인 이득을 무시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는 인간의 마음이 완벽하게 설계되지 않은 '쿨루지'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다가 장기적인 관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주요 내용
책에서 개리마커스는 '클루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클루지는 인간의 마음이 진화 과정에서 생겨난 부족하고 비효율적인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클루지'로 인해 우리는 종종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리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으로서 가진 마음의 한계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목차
이 책의 목차와 관련된 내용을 짧게 소개하겠다.
prologue. 클루지 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 인간의 마음이 완벽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 서툴게 조립된 '클루지'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kluge 1. 맥락과 기억 모든 클루지의 어머니여, 인지적 악몽의 원흉이여! → 인간의 기억과 맥락 인식이 클루지의 특성으로 인해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경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kluge 2. 오염된 신념 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 인간의 신념 형성 과정에서 클루지로 인해 발생하는 편향성과 오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kluge 3. 선택과 결정 진화의 덫에 걸린 호모 이코노미쿠스 →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클루지로 인한 비합리적인 선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kluge 4. 언어의 비밀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다 → 언어 사용에 있어서 클루지의 한계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kluge 5. 위험한 행복 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행복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추구 과정에서 클루지의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kluge 6. 심리적 붕괴 마음이 언제나 정상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 인간 마음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와 그 해결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pilogue. 13가지 제안 우리들의 세계를 현명하게 만드는 법 → 클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마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감상평
음... 개인적으로 책의 번역이 부드럽지 않아서 읽기가 불편했던 책이었다.
오역이 꽤 많을 것 같은데... 번역이 더 잘된 책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딱 이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어떤 일을 행하는 단계에 있어서 고민이 된다면, 이것이 클루지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봐라.'
개리마커스가 제시한 일화, 과학적 연구 등을 통해 보여준 인간의 심리적 복잡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나는 인간이 가진, 그리고 내가 가진 인지적 편향과 한계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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